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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담은 천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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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의 보고 주역으로 동양학의 기초 천자문을 읽다.

  • 청고 이응문 지음
  • 신국판(152×225mm)
  • 512쪽, 국문
  • 24,000원
  • ISBN 978-89-6801-045-3 (04150)
  • ISBN 978-89-6801-044-6 (set)

목차

 

머리말 008
입문 서설 020
일러두기 034

 

제1부. 건편(乾篇)
천도편 038~062

지도편 067~080
인도편 085~227

 

제2부. 곤편(坤篇) 232~421 

 

부록. 천자문 공부에 필요한 <주역기초>

  1. 역(易)의 정의 426
  2. 삼역(三易)의 도 428
  3. 태극 음양 삼재 433
  4. 주역경전의 완성과정 440
  5. 하도(河圖) 449
  6. 하도를 본받은 복희 선천팔괘(음양팔괘) 473
  7. 낙서(洛書) 481
  8. 낙서를 본받은 문왕 후천팔괘(오행팔괘) 491
  9. 건구오도설(乾九五圖說) ) 495
  10. 간지(干支) 497

 

동양학의 보고(寶庫) 주역(周易)으로 

동양학의 기초 천자문(千字文)을 읽어 

우주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깨치다.

 

천자문은 동양학의 기초인문교양서다.
하늘 천, 따지를 모르는 한국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천자문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은 드물다. 매우 친숙한듯하지만, 대부분 뜻에는 감감절벽이다. 마치 유명산 아래 터 잡이로 살고 있는 동네사람들이 정작 산 정상에는 한 번도 올라본 적 없는 경우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당장 먹고 사는데 별지장이 없으니 굳이 애써 오를 필요를 못 느꼈거나, 맘만 먹으면 언제든 오를 수 있으려니 해서 미뤄 놓았을 수도 있다. 천자문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맘먹고 산 정상에 올라보듯 천자문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읽는 동안은 다소 힘들겠지만, 내가 사는 하늘과 땅을 새삼 살펴보거나, 현실에 매몰되어 정신 없이 살던 자신을 뒤돌아보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예로부터 천자문은 ‘초학자가 배우는 글’이라고 하여 문자(文字)를 익히는 한문기초교재로 널리 쓰여 왔다. 대개 세인들은 어린 학동들이 처음 한자(漢字)를 배우는 기초과정이라 여겨 천자문 공부가 매우 쉬우리라 여긴다. 하지만, 실제 그 내용은 동양학문의 밑뿌리인 역(易)의 심오한 철학과 이치를 담았을 뿐만 아니라, 천문과 지리, 대략적인 고대의 역사, 전대의 고사, 동식물명 등을 두루 망라하기에 마냥 쉽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천자문은 유학의 핵심경전인 사서삼경(四書三經) 즉 대학, 중용, 논어, 맹자, 시경, 서경, 역경을 비롯한 제자백가, 예기, 춘추, 명심보감 등이 모두 함축된 동양학문의 기초인문교양서이다.

 

음양오행의 이치로 두루 변통되는 주역이야말로 우리 삶 자체이다.
그래서 단순히 한자의 뜻만 알아가지고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무척 어렵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면, ‘부라장상(府羅將相) 노협괴경(路夾槐卿)’은 62번째 문장이다. 위 한자를 다 안다 해도 뜻을 알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다. “궁궐조정에 장수와 재상들이 나열해 있고, 길가에는 회화나무를 심어 벼슬을 상징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해석을 해 보아도 얼른 의미가 와 닿지는 않는다.
창덕궁을 상상하며 위 문장을 다시 살펴보자. 인정전 앞마당에서 조복을 갖춰 입은 문무백관이 좌우로 열을 맞춰 조회를 하는 모습 말이다. 문반은 동쪽에 무반은 서쪽 자기의 품계석 앞에 각각 서서 임금을 알현하고 있을 것이다. 문반과 무반을 합쳐 양반이라 한다. 위계질서가 엄정한 모습이다. 그렇다면 왜 문신은 동쪽에 서고 무신은 서쪽에 서는 걸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북쪽을 기준으로 하는 동양의 방위개념을 알아야 한다. 동양에서 방위기준의 근거는 북두칠성이니 북극성을 중심으로 28별자리가 도는 천문도 알아야 한다. 중앙의 북극성을 중심으로 사방에 28수를 둔 것이 우리나라 전통윷놀이이다. 사방 28수를 사신사(四神砂)라고도 하는데, 사신도는 이미 고구려고분인 강서대묘 무덤 안에서도 발견되었다. 우주자연의 이치를 그대로 인간사에 담아 하늘의 섭리대로 살고자 한 것이 한민족이다.
만물의 근본인 나 자신을 북쪽에 두면 정면은 남쪽이 된다. 남중한 해가 만방을 두루 비추듯이 밝게 정치를 해야 하는 임금은 반드시 남면하였다. 해가 뜨는 좌측은 양의 방향이며 동쪽이고 계절로는 봄이다. 해가 지는 우측은 음의 방향이며 서쪽이고 가을이다. 좋은 일은 좌측을 숭상하고 흉한 일은 우측을 숭상한다. 이렇게 정해진 방위를 중심으로 각각의 위치에 윤리와 법도 같은 인사의 의미를 부여하여 실생활에도 엄격히 적용하였다.
한자를 쓰는 순서나 위치도 이에서 연유한다. 획을 그을 때도 해가 뜨는 좌측에서 해가 지는 우측으로 긋는다. 이를 양선음후(陽先陰後)라 한다. 또한 글자의 순서도 밝은 명(明)자처럼 좌측엔 양인 일(日)을 우측엔 음인 월(月)을 둔다. 이를 좌양우음(左陽右陰)이라고 한다. 음양과 오행의 이치인 주역을 모르고서는 전혀 알 수 없는 내용들이다.
주역은 ‘두루 주(周)’와 ‘바꿀 역(易)’ 즉 두루 변통되어 막힘 없이 다 통한다는 뜻이다. 주(周)는 상하사방의 공간을 의미하고, 역(易)은 해와 달이 오고 감에 세월이 바뀌는 시간을 뜻한다. 천문지리와 더불어 인사적인 모든 분야에 시공간으로 두루두루 변통되는 동양학문의 보고(寶庫)이다. 천자문의 뜻을 제대로 알려면, 주역을 바탕으로 읽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다. 이것이 <주역을 담은 천자문> 책의 기획의도이니, 좋은 안내자가 돼줄 것이다.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을 들어서면 회화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삼정승을 뜻하는 나무다. 주(周)나라 때, 조정에 회화나무를 심어 삼공의 자리로 삼은 데서 연유한다. 꼿꼿한 회화나무처럼 사사로움 없이 국가의 정사를 엄정하게 집행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단다. 회화나무를 한자로는 괴목(槐木)이라 한다. 槐의 중국발음이 홰라서 홰나무 혹은 회화나무라 불려 졌다고도 한다. 槐에는 귀신 귀(鬼)자가 붙어 있는데, 28수 중 북방의 중앙 허수(虛宿)의 정기를 머금고 있어 귀신이 접근을 못한다고 한다. 그래서 벽사(辟邪)의 의미로 창덕궁에서처럼 들머리에 심는 나무이기도 하다.

 

남의 빈축(嚬蹙)을 사지 않으려면 나 자신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그래서 단순한 가지 더 예를 들어보면, 모시숙자(毛施淑姿) 공빈연소(工嚬硏笑)는 118번째 문장이다. “모장과 서시의 맑은 자태는 공교로이 찡그린 모습조차 예쁜데 웃는 고운 모습이야 얼마나 더 예뻤겠는가.” 라는 뜻이다. 중국의 4대 미인 중 한 명인 서시(西施)는 춘추시대 말, 월나라의 미녀로 알려졌다. 우리가 종종 인용하는 사자성어인 와신상담(臥薪嘗膽)과 오월동주(吳越同舟) 등이 만들어진 난세에 미인계로 발탁되어 활약한 미녀였다. 오왕 부차에게 패한 월왕 구천은 그 치욕을 갚고자 쓸개 맛을 보며 설욕을 다짐하였다. 부차가 호색가임을 알고 서시를 이용해 미인계까지 썼다. 결국 오나라 왕 부차는 서시의 미모에 반해 정사를 게을리 하다 망했다는 이야기다.
절세가인인 서시는 어려서부터 속이 안 좋아 늘 눈썹을 찡그렸단다. 그 동네의 한 추녀가 그 모습을 보고 자기도 그리하면 미인이 되는 줄 알고 늘 얼굴을 찡그리고 다녔는데, 마을 사람들이 그 모습이 너무 흉해 모두 도망 다녔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서 옳고 그름은 따져보지도 않고 남을 부러워하며 무조건 따라 한다는 빈축(嚬蹙)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빈축이란 단어는 ‘얼굴을 찡그린다’는 뜻으로 ‘비난’ 또는 ‘나쁜 평판’을 이르는 말이다. 주로 ‘남의 빈축을 사다’ 의 꼴로 지금도 종종 쓰인다. 오늘날 남의 빈축을 사면서도 전혀 부끄러워하는 기색도 없는 추녀 같은 사람이 주변에 넘쳐나고 있다. 그저 개탄만 할 일은 아니다. 우리가 천자문 같은 고전을 읽으며 내 몸과 마음을 닦아 나 자신을 바로 세워야 할 이유다. 나 자신의 근본을 바로 세운 후에야 나아갈 길이 열리는 법이다. 그것은 개인이나 국가나 다 마찬가지다.
천자문의 8글자에는 이렇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천자문의 문장 체계는 4글자씩 대구로 8글자가 한 문장을 이룬다. 총 125문장으로 이루어진 동양학의 대서사시다. 동양학의 보고인 주역이치를 바탕으로 기초인문서인 천자문을 공부하면, 능히 가고 옴에 걸림 없이 두루 배움의 통로가 활짝 열리리라 확신한다. <주역을 담은 천자문>을 통해 우주자연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를 깨치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응문 (李應文)

아호 청고(靑臯). 현 사단법인 동방문화진흥회(서울) 본회회장,대연학당(대구) 대표. 
주역학의 종장(宗長) 也山 李達선사의 친손자.

  • 1960년 – 충남 부여 출생. 서울 인왕(초) 대성(중) 숭문(고) 졸업
  • 1980년 – 경희 법대 입학, 81년부터 84년 야학교사 활동.
  • 1984년 – 동양학문에 입문하고자 대학(3년)을 자퇴
  • 1985년 – 大山 김석진(金碩鎭) 선생으로부터 20년간 주역을 비롯한 동양의 제가경전을 수학. 86년에 아호 청고(靑皐)를 수여받음. 이루 홍역학회 학술부장 역임(87~99).
  • 1992년 – 대산 문하에서 첫 역경전문 장원통강(壯元通講).
  • 2000년 – 한국홍역학회 사무처장 역임.
  • 2002년 – 故 서현원 선생 후원으로 대구에 이주하여 대연학당(大衍學堂) 개소.
  • 2008년 – 대산 선생의 후임으로 동방문화진흥회(사) 2대 회장을 맡아 현재까지 봉직.

87년부터 10 수년간 흥사단 한문강좌를 담당하였고(88년 흥사단 통상단우 입단)성천문화재단과 영남 환경대학원, 계명문화대에서 주역원전을강의하였다. 현재는 서울 본회, 대구 대연학당, 김천 등지에서주역원전을 비롯한 유학경전을 강의 중이다. 저서에 <태극사상과 한국문화>(2015), 주요 발표문헌으로<주역과 천도변화>와 <경원력 해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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